다끝나고 쓰는 후기!
2020 11번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했습니다.
서류 전형
1. 본인의 개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프로젝트 1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역할/기여 부분 상세 명시),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래밍언어나 기술에 대해 적어주세요. (1000자) |
11번가의 경우 자소서 문항이 많이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3번 문항같은 경우 복붙은 아예 불가능하고, 아예 새로 써야하는 문항이라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저는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서 작성했습니다.
서류 마감 다음날이 바로 코딩테스트이기 때문에,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한번에 평가하는 것 같았습니다.
코딩테스트
110분간 3문제를 풀고, codility에서 진행됩니다.
codility를 평소 써보지 않으신 분은 낯설 수도 있기 때문에 시험 전에 미리 연습하고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이런 생각 못하고.. 그냥 봤습니다..ㅋㅋㅋ)
문제는 영어로 출제되는데,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
근데 가끔 번역버튼 눌러놓고 페이지를 이동하면 튕기는 불상사가 있습니다.
11번가의 경우 접속 가능 시간이 지나면 재접속이 불가능하다고 뜨는데요. 저는 다행히 접속 가능 시간에 튕겨서 다시 들어갔지만 그 뒤에 튕겼다면.. 아찔합니다ㅜㅜ 다들 조심해서 사용하세요!
문제는 쉬웠습니다. 이걸로 가를 수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1차 면접
9/29일에 시험을 봤는데 10월 12일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딩테스트가 너무 쉬워서 뭘로 나누나 했는데 시험을 잘 봤는데도 떨어진 사람이 있다는걸 보면 자기소개서도 같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
안내 메일을 보내주기로 하신 날 밤 9시에 보내줘서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1차 면접의 경우 사전 과제를 주는데, 사전과제 제출일과 삼성 공채 역량테스트가 겹쳐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ㅜㅜ 진짜 기절하는 줄..
단톡방에서 얘기해보니 조마다 주제가 달랐는데, 다양한 분야의 과제를 낸 것 같았습니다.
쉬워보이는 문제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 중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를 골랐습니다.
사전과제와 인성검사를 진행하고, 면접날이 되었습니다.
면접 시작하자마자 사전과제 발표를 했는데,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질문이 나와서 당황해서 잘못 대답했습니다 ㅎㅎ
면접 난이도가 엄청 높은 편은 아니었는데, 화상면접인데다가 분위기가 부드러운 편은 아니었어서 많이 긴장하고 면접을 봤습니다.
잘못 대답한 부분이 너무 기초적인 부분이라 떨어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아.. 왜그랬지..ㅋㅋㅋ
2차 면접
면접을 보고 나서 이틀만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받아본 면접 결과중에 가장 빨라서 놀랐습니다. ㅋㅋ 심지어 오후 2시에 나옴!
붙었습니다.
왜 붙었지? 싶었습니다. 역시 면접은 알 수가 없습니다..ㅋㅋ
1차 면접을 화요일에 보고, 결과가 목요일에 나왔는데, 최종 면접은 그 다음주 화요일에 잡혔습니다.
굉장히 빨라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틀동안 면접 3개가 겹치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겹치지 않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뭐부터 준비해야 하나 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화상 면접이었던 1차와는 달리 최종면접은 대면 면접입니다.
11번가 본사는 서울역에 있는데, 진짜 IT회사처럼 생겨서 신기했습니다. 심지어 맨날 하던 애자일이나 스크럼 내용이 벽에 붙어있어서 진짜 놀랐..
면접관님들이 정말 친절하십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분들 중 역대급이셨던 것 같아요.
서류를 꼼꼼히 보시고 다양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사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긴장 별로 안하고, 편하게 봤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와 이런분들과 같이 일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
1차 결과가 굉장히 빨리 나오기도 했고, 일정 안내에 10월 말이라고 나와 있어서 금요일에 정말 애타게 기다렸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살짝 배신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
결과는 그 다음주 월요일에 나왔습니다.
떨어졌습니다! 역시 면접은 알 수 없습니다 ㅋㅋ
저 스스로가 떨어지는것에 익숙하다고 생각해서 별로 타격이 없을 줄 알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면접 때 분위기가 정말 좋기도 했고, 면접 질문이 다행히 아는 부분에서만 나와서 대답을 다 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망이 더 컸습니다.
믿었던 11번가의 배신이랄까요..ㅋㅋㅋ
취준이 끝난 뒤 쓰는
회고
취준이 다 끝난 시점에서 쓰는 글이라 쿨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당시 떨어진 날은 살짝 현타가 와서 반나절정도 쉬었습니다.
그리고 11번가를 애용하겠다던 친구들이 11번가 불매를 선언하고 로캣배송을 애용한다고 선언했습니다. ㅋㅋㅋ
당시에는 속상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전반적으로 채용 프로세스가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첫번째 이유는 결과를 기다리느라 애타는 취준생 입장에서는 빠른 채용 프로세스가 정말 좋았습니다. (붙여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ㅋㅋㅋㅋㅋ)
두번째 이유는 취준을 하는 동안 여러 번 면접을 보면서 면접자를 굉장히 무시하거나, 인간적인 존중조차 해주지 않는 면접관님들도 많이 만났는데 11번가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인사담당자님도 굉장히 친절하셨고, 최종 면접 때 면접관님들이 면접자를 대해주시는 자세에서 굉장히 배려해 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은행 면접은 떨어뜨릴 면접자에게는 친절하게 해주고, 붙일 면접자에게는 더 공격적으로 질문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면접을 보다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면접 결과와 상관없이 면접관님들이 배려해주시는 느낌을 받은 회사는 정말 기억에 좋게 남지만,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질문을 한 회사는.. 정말 기억에 나쁘게 남더라구요.
나중에 누군가가 11번가 어때? 써볼까 라고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써보라고 좋은 회사라고 말해줄 것 같네요.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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