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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목표, 후기

2020 하반기 엔카닷컴 신입 공채 진행 과정 + 합격 후기

by buddev 2020. 12. 11.

2020 엔카닷컴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에 지원했습니다.

 

채용 공고

채용 공고 보기 ↓

여러 포지션 중 유일하게 신입을 채용하는 플랫폼 개발 팀에 지원했습니다.

Java와 Spring, 그리고 MySQL, Firebase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서 자격 요건에도 어느정도 부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류 전형

(2020/09/14 - 2020/10/04 마감인데 채용기간 중 면접을 상시로 본다고 합니다. 저는 공고를 늦게 봐서 거의 마지막에 제출했습니다.)

 

엔카는 특이하게 자기소개서가 없습니다. 대신 경력기술서 +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한창 자소서를 쓸 시즌이라 자기소개서 작성에 지쳐있던 저에게는 단비같은 회사였습니다.ㅎㅎ

경력기술서가 뭐지? 하고 조금 낯설었는데, 다행히 엔카 직전에 SKT에 지원하면서 경력기술서를 작성해둔 내용이 있어서 (SKT에서 작성 양식도 줍니다), 그 내용을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저는 인턴 / 교육 / 수상 / 프로젝트 내용을 기술했고, 깃과 블로그 주소도 첨부했습니다.

 

 

1차 면접

발표

 

10/04일에 서류 마감이었는데, 10/13일에 서류 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발표가 빨라서 좋았습니다. 취준 내내 기다리는거에 너무 지쳐서.. 😭

그런데 그 다음날 다시 메일이 와서 면접 일정이 재조정되었다고 일주일이 미뤄졌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을 수록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뤄져서 더 좋았습니다 ㅎㅎ

 

면접은 다대일로 진행됩니다.

채용 공고에는 코딩테스트 내용이 없어서, 뭐지 코테가 없나?! 엥?! 했었는데 면접날 코딩테스트도 같이 보는 형태였습니다.

그럼 그렇지.. 했는데 코딩테스트가 처음 보는 유형이라서 조금 쫄았습니다 ㅎㅎ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잘 안와서, 할 수 있는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하자! 생각하고 접었습니다. ㅋㅋㅋ

 

준비 과정

친구들 중 엔카닷컴 신입 면접을 봤던 친구들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는 질문들을 물어봤는데 처음 듣는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서 당황했습니다. 심지어 한 친구는 그동안 봤던 면접 중 제일 어려웠다고 하더라구요. 잔뜩 겁먹었습니다..ㅋㅋ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급하게 기출 질문들을 공부해도 정확하게 다 이해하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면접이라는게 항상 똑같은 질문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바사이기 때문에 기출 질문 중 처음 보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너무 깊게 파지 않고 개념 정도만 익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채용 공고에 있는 기술 스택들에 대해 기존에 공부해온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했습니다.

 

이건 "굉장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하반기에 10번 넘게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해서 그게 면접에 나올 확률보다는 그동안 공부해 놓은 기초적인 내용이 면접에 나올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기초 뿐 아니라 난이도가 높은 기술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게 베스트입니다. (합격!!)

 

그런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본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지식의 깊이가 깊지 않다면 (제 이야기입니다) 괜히 어려운 내용을 애매하게 아느니 기본적인 부분이라도 대답을 잘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코딩테스트와 AI면접을 보고, 실제 면접 준비까지 하려니 너무 시간이 없었습니다. 면접에 올인하기 위해서 다른 것들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TMI지만 이때 이틀동안 면접이 3개라서 죽는줄 알았..)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Spring의 DI, IOC도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Spring Reflection을 공부하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Reflection을 멋지게 대답해도 DI, IOC같은 쌩기초를 대답하지 못하면 신뢰가 안 갈 것 같기도 했고..

물론 이건 뒤늦게 생각한 변명같은 내용이고, 그 당시에는 기초만 공부하기도 바빴다가 더 맞겠네요 ㅎㅎ

 

면접 분위기

코로나때문에 1차는 보통 화상 면접이 많았는데, 특이하게 엔카닷컴은 대면 면접이었습니다. 동시간대 다른 지원자가 있는데, 한명은 면접을 먼저 보고 한명은 코딩테스트를 먼저 봅니다.

 

면접관님들은 굉장히 친절하십니다. 11번가 후기에도 썼지만 지원자 입장에서 면접 분위기는 회사의 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엔카닷컴 면접관님들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지원자를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느껴졌고, 지원자의 대답을 경청해 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면접 후 엔카닷컴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졌습니다. ㅎㅎ

 

1차 면접은 대다수 기술 면접이라 그런지 기술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다행히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와서 아는 선에서 열심히 대답했습니다.

 

 

2차 면접

발표

와, 1차 면접을 보고 이틀만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속도 실화..?

이때쯤 코로나가 다시 심해져서, 2차 면접은 화상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대일이었던 1차와는 달리 2차면접은 1대 1의 형태로 여러번 진행됩니다.

그런데 정말 신박한 주제의 사전 과제가 있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주제여서 11번가 사전과제 때보다 더 당황했습니다 ㅎㅎㅎ

 

준비 과정

저는 면허는 있지만 운전은 하지 않아서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자동차를 다루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에 대한 부분과 회사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사전 과제 발표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면접 분위기

제가 지금까지 본 면접 중에서 가장 좋았던 면접이었습니다. 특히 대표님 면접은 면접이라기 보다는 인생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었습니다. 잡플래닛에서 본 후기들에는 꼬리질문이 많다고 해서 많이 겁먹었는데,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정말 아쉽지 않겠다고 생각될 만큼 면접관 분들께 많은 내용을 배웠습니다. 떨어지면 이런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면접이었어요.

면접을 볼때마다 면접 질문들과 느낀 점들을 정리하는데, 그때 적었던 내용입니다.

 

 

결과 발표

면접을 금요일에 보고, 그 다음주 화요일에 인사담당자님께서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셨습니다.

채용 공고에 이런 말이 있는데, 실제로 1차 면접을 보고 나서 딱 14일 뒤에 최종 면접 발표가 났습니다.

역시 엔카.. 빠릅니다 👍👍

 

전화를 받은 당시에는 너무 당황해서 최종합격 축하드립니다. 라고 하실 때 어?네?네... 이랬는데

인사담당자님께서 일단 오늘은 마음편하게 푹 쉬고 자세한 사항은 다음날에 알려주신다 하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아마 저만 그런 건 아닌가봐요..ㅋㅋ)

다음날 메일이 왔습니다.

와우!

 

 

회고

하반기 취준에서 첫 최종 합격이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특히 면접 과정동안 만났던 모든 면접관님 + 인사담당자님이 너무 친절하고 좋으셔서 이런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뻤습니다.

 

회사에 대해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회사인가? 했는데 운전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알고 계시더라구요.

거의 모든 반응이 "아 거기 중고차 파는 곳 아니야?" 라고 알고 있고, 실제로 저 또한 처음에는 중고차를 판매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입사하면 웹사이트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습니다.

 

 

그런데 채용 과정에서 회사에 대해 알아보다가 대표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이 멘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뉴스 링크 :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16042106321

 

 

즉, "엔카닷컴은 IT회사이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중고차 매매인 것"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발자로서의 첫 시작을 하고 배우고 성장하기에 굉장히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실무 팀장님들과 1차 면접을 보면서, 그리고 임원 분들과 2차 면접을 보면서 회사에서 추구하는 개발 방향과 성장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특히 위에도 썼지만 대표님께서 면접때 해주신 말씀이 정말 많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서 함께하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누군가 엔카닷컴 어때? 라고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추천해줄 것 같습니다.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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